시식코너/《효장嚣张》巫哲,2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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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장 3장
3 네가 어떻게 사람을 속이는지 본다. 린우위는 말없이 웃으며 또 사기꾼을 한 번 제대로 보고 고개를 돌렸다. "계속해." 바보가 말했다. 사기꾼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고, 린우위는 등 뒤에 꽂힌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을 속이는 그런 일에, 사기꾼은 분명 당하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현장에 있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도 떠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정말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계속 해줘, " 바보가 말하더니, 또 나지막이 한마디 보탰다. "너 그 사람 뭐하러 신경 써? 듣고 싶으면 들으라지...... 안심해, 네가 정확하게 말하지 못해도 내가 말 안 할게." "그러지 마!" 사기꾼이 단번에 목소리를 높였다. "너는 말하는 게 좋아." 린우위는 고개를 숙이고 몇 번 소리 ..
2021.05.23 -
효장 2장
2 린우위는 집에서 밤을 보내지 않고, 다루몐을 다 먹은 뒤 집을 나왔다. 어머니의 반쯤 원망 섞인 목소리도 집안에 억지로 가둬버렸다. 유일하게 다행인 것은, 오늘은 "네 형 BLABLABLA"를 단 한 번밖에 듣지 않은 것이다. 존재감으로 따지자면, 이 집안의 그 누구도 "네 형"과 비교할 수 없다. 네 형은 비록 사람은 집에 없지만, 네 형의 전설은 그가 여전히 이 집안에서 가장 높은 강호의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날이 맑고 상쾌한 보통 날, 달이 밝고 별은 드문드문하며 집집마다 불이 켜진 밤에, 이상적인 고3 개들이 공부에 몰두하는 밤에, 린우위는 30분 동안 인형 뽑기를 하고, 30분 동안 버스킹 가수의 노래를 듣고, 노래 한 곡도 신청했다. 마지막에는 늘 가던 바비큐 가게로 들어갔다. "..
2021.05.22 -
효장嚣张 1장
1 오늘 날은 화창했고, 바람은 부드러웠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정말 좋은 날씨다. 린우위林无隅는 천대 난간에 기대어 머리를 숙이고 수첩에 슥슥 글을 쓰고 있었다. 사방에서 시끄러운 사람 소리가 들리고, 천대 위 계단 입구 쪽에는 적지 않은 학생과 선생님이 서 있었다. 캠코더가 천대 가장자리에 서서 소리치고 있는 한 여학생을 찍고 있었다. 천대 아래는 더욱 사람이 바글바글하여, 모두 함께 고개를 들고 있었다. 이는 아마도 학생회에서 올해 조직한 것 중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행사일 것이다. "우리 식당 음식은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식사는 틀림없이 우리 시에서 제일 최고입니다!" 여학생이 소리쳤다. 천대 아래 박수 소리가 울렸고, 린우위는 고개를 숙이고 피식 웃었다. "기록도 해야 해?" 학생..
202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