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약 제15장
제15장 쟝위둬는 수도 없는 불면의 밤을 겪었다. 기본적으로 혼자 어둠 속에서 눈을 뜬 채로 앉아 있거나 혹은 눕거나 했고 이따금 몇 사람을 불러 함께 술 마실 곳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불면은 단순히 잠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고통, 졸음, 두통에다 이유없이 온몸이 저리고 아프다. 그래서 잠을 못 자는 밤에 더 나은 방식은 혼자 있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집안에 앉아 함께 잠을 못 이루는 사람과 앉아 한밤중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그것도 전혀 그와 같은 길바닥 생활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디서 왔는지도 불분명한 사람이다. 그는 잠시 믿을만하다가도 또 의심이 가중되는 폐물 도련님이다. 잡담할 게 뭐가 있는가? 도무지 무슨 화제가 떠오르지 않는다. "술 있어?" 청커가 물었다. ..
202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