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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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인생 제5장 - 은원을 지우다
제5장 은원을 지우다 놀란 셰이는 자신이 이미 포위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들 몇 명이 중학생이며, 학교에 가지 않고 몰려다닌다는 걸 들은 적이 있었다. 그들의 악명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도 유명했는데 남자아이들이 그들의 얘기를 꺼낼때면 늘 모종의 불확실한 심리에 '사회생활인'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이 작은 건달들을 비할 바 없이 위대하고 두려운 이미지로 떠받들었다. 그들은 사람을 때려 피를 보기도 했고, 몸에 칼을 지닌데다, 경찰서까지 드나들었다고 들었는데...... 셰이는 주변을 힐끗 돌아보았다. 근처에 사람은 고사하고 개 한 마리도 없었다. 그는 지름길을 탐내지 말아야 했다고 후회하며, 간신히 자신의 마음 속 공포를 억누르며 말했다. "나...... 난 빨리 집에 가서 할 일이 있어." 작은 건..
2020.10.15 -
일수인생 제4장 - 아빠 엄마
제4장 아빠 엄마 목을 꼿꼿이 세우고 비협조적인 태도의 왕수민과, 누군가의 압박으로 울부짖기만 할 뿐 감히 말이 나오지 않아 진지하게 상황을 설명할 수 없는 취샤오하오로 인해 담임 리 선생의 머리는 커다란 찻주전자처럼 김이 났다. 학년주임은 왔다갔다 하면서 삶의 지각과 엄숙하고 웅장한 삼관을 이야기한 끝에 위대한 예언자로 변신하여 이대로 가면 그 시커멓고 지독한 감옥이 두 토끼새끼들의 귀착점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시 장 누나*는 대나무 꼬챙이는 대나무로 만들어졌지만, □□인의 의지는 강철로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한 사람이 입을 벌리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 조심한다면 대통령이 와도 방법이 없을 터였다. 리 선생도 결국 왕수민의 입에서 조금의 정보도 끄집어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학년 주임은 손을 크게 휘두..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