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제4장

2020. 10. 31. 23:04완결/《연자软刺》唐酒卿,2017

 

 

 

싸움

 

 

새 학기라지만 낯익은 얼굴이 대부분이라 별로 신기하지 않았다. 롼쓰는 여전히 쿵자바오 등과 함께 다녔고 하교 후엔 늘 축구를 했다. 방학 동안 만나지 못한 쿵자바오는 체중이 급증해 두 자릿수 마지막 관문을 뚫는데 성공했다.

"이건 네가 없어서잖아."

쿵자바오는 배를 쓰다듬으며 땀을 줄줄 흘리면서 계단 위에 앉아 고개를 떨구고 말했다.

"우리 학원은 다 여자애들이라 같이 축구도 못 해. 오래 앉아 있다보면 찔 수밖에 없다고."

"감자튀김을 작작 먹었어야지."

롼쓰는 고개를 들어 생수 반 병을 마시고 땀으로 등이 젖은 채 말했다.

"일어나. 한 판만 더 하고 집에 가자."

"조금만 쉬자 조금만 쉬자"

쿵자바오가 티셔츠를 당기고 물병을 열며 말했다.

"학원에서 리닝(黎凝)이란 애를 알게 됐는데, 매일 다른 미니스커트를 입고 와서 내가 말해줬어. 완전 예쁘다!"

"완전 예뻐?"

롼쓰는 빈 병을 비틀어 멀지 않은 쓰레기통에 넣고 물었다.

"무적!"

쿵자바오가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3소 전체를 통틀어서 제일 예쁠 걸!"

"그거 대단하네. 나중에 형이 하나 사줄게."

롼쓰는 쿵자바오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눈썹을 찡그리고 다그쳤다.

"가자, 조금만 더 있다간 경비가 올 거야."

"치마 말고! 사람을 얘기하는 거야!"

쿵자바오는 꾸물거리며 일어나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털며 아쉽다는 듯 말했다.

"걔는 어째서 우리랑 같은 반이 아닌 거지. 에휴, 저녁에도 걔가 우리 동네서 노는 걸 본 적이 없어."

쿵자바오가 일어나니 롼쓰는 곧 경비원들이 손을 흔들며 그들을 내보내려 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여전히 운동장에서 공을 차던 남자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철수, 자리를 정리해."

말을 마치고는 가방을 들고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 보관소로 갔다.

"걔도 피아노 친다던데."

쿵자바오가 땀을 닦으며 말했다.

"쓰야, 아니면 나도 돌아가서 배워볼까? 어쩌면 같이 수업 받을 수도 있잖아."

"넌 한 손가락으로만 건반 두 개가 눌리니까 혼자서도 둘이 연주하는 효과가 나겠네.

롼쓰가 그의 뒷좌석에 걸터앉아 말했다.

"아니, 너 걔가 그렇게 좋아?"

옆에서 시시덕거리던 사람 중 하나가 자전거에 엎드려 쿵자바오에게 눈짓을 했다.

"리닝 맞지?"

쿵자바오는 사람을 걷어차며 장난섞인 욕을 했다.

"리닝이다, 어쩔래. 나랑 걔는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처럼 놀았는데 걔가 나를 모르는 것 뿐이야."

롼쓰는 뒤에서 그에게 발길질을 했다.

"가자!"

쿵자바오가 자전거에 오르자, 모두 교문 앞에서 흩어졌다. 그는 3소 주변을 돌았는데 해질녘의 떠들썩한 소음이 계속 귀에 들어와 목소리를 높였다.

"넌 이번 방학 때 또 그 여동생 만났어?"

"여동생?"

롼쓰가 대답했다.

"친종은 남자야."

쿵자바오가 혀를 찼다.

"난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롼쓰는 바람을 맞아 등에 맺힌 땀이 금방 시원해졌다.

"친종은 꽤...... 귀여워."

쿵자바오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았다. 귀엽다는 생각을 하던 롼쓰는 하마터면 코를 부딪힐 뻔했다.

"빨리빨리빨리!"

쿵자바오는 닭피라도 튄 듯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봐봐, 봐봐, 빨리 봐, 저기 누구야? 리닝이잖아! 맞지? 응?"

"걔가 누군지 내가 어떻게 알아."

롼쓰가 뒷좌석을 딛고 일어나니 저 앞 밀크티 가게 앞에 꽃치마를 입은 소녀가 서 있는게 보였다. 그는 쿵자바오의 어깨로 몸을 지탱하며 말했다.

"너 뭐 하게? 밀크티 사주려고?"

쿵자바오는 끓어오르는 흥분으로 손을 털더니, 붉어진 얼굴로 허세를 부렸다.

"좋지 않아. 사람들 눈에 띄면 선생님한테 고자질 당할거야."

"너 그런 거 신경 안 쓰잖아."

롼쓰는 자전거 탄 거북이들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보며 말했다.

"무슨 이상한 것도 아니고 밀크티 마시는 것 뿐인 걸. 너 주머니에 돈 좀 남았어? 이따 꺼내려고 보면 없는 거 아냐?"

"5마오 남았어."

쿵자바오가 말했다.

"강호가 위험에 빠졌다! 쓰형!"

"알았어."

롼쓰는 재빨리 그의 바지주머니에 10위안을 넣어주고 발로 땅을 디디며 사람을 쫓아냈다.

"둘이 마셔, 자전거는 내가 타고 갈게."

"같이 가!"

쿵자바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걘 진짜 예쁘게 생겼어. 쓰형! 피를 토할 정도라고! 난 코피를 흘릴지도 몰라."

"흘려보든지."

롼쓰는 자전거에 올라탔다.

"걔가 두번 다시 너랑 놀고싶지 않을 거라고 보증할게. 형 간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쿵자바오 곁을 활주하며 크고 낭랑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쿵자바오는 주머니의 그 10위안을 만지작거리며 휘파람 소리 틈에서 침을 삼켰다. 밀크티 가게 앞에서 자신의 뜻을 정리한 그는 간신히 입을 열어 더듬더듬 말했다.

"그 뭐야...... 리...... 리닝아......"

리닝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었다.

쿵자바오는 코가 뜨거워져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 안녕?...... 안녕안녕."

말을 마치자 코피가 후두둑 떨어졌다.

리닝 : "......"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던 롼쓰는 귀를 찢는 소리를내며 브레이크를 잡았다. 그는 자물쇠를 걸어두었다. 쿵자바오가 돌아가는 길에 가지러 올 터였다. 옆 건물이 이사 중이었다. 가구를 옮기는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고 계단을 오르자 롼청이 냉장고를 함께 들쳐메고 가는 게 보였다.

"아빠."

롼쓰는 벽에 붙어 길을 양보하며 말했다.

"우리 이웃?"

"슈 이모야."

롼청이 물건을 들쳐메고 숨가쁘게 말했다.

"샤오쫑즈는 우리 집에 있어."

롼쓰가 문에 들어섰을 때, 리친양은 없었다. 그가 자기 방 문을 밀어 열자 이불이 불룩해져 있는 것이 보였다. 롼쓰는 책가방을 걸어두고 두 다리를 굴러 달려들었다. 갑자기 달려든 무게에 놀란 친종은 이불이 머리 끝까지 씌워져 아무 것도 보지 못한 채 버둥거렸다.

롼쓰가 이불을 열어 젖혔다.

"소리 지르지 마!"

"아아악!"

친종은 여전히 소리를 질렀다.

"......"

롼쓰는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손바닥으로 친종의 얼굴을 잡아 자신을 향하게 만들고 말했다.

"울지 마, 나야!"

친종의 가슴의 기복이 심한 걸 보니 적잖이 놀란 게 틀림없었다. 롼쓰는 휘파람을 불면서 그를 놀리듯 물었다.

"대낮부터 답답하게 내 이불 속에서 뭐 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친종이 손을 뒤로 숨기고 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고개를 숙였더니 친종이 손에 잉크를 묻히고 있는 게 보여 버럭 화를 냈다.

"뭐해!"

친종은 이부자리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얼른 손을 들어올렸다. 이불 속에는 종이 한 장이 펼쳐져 있었다. 롼쓰가 꺼내서 그 위에 엉망으로 써진 글씨를 더듬어 '바퀴'를 알아보고, 또 모호한 '빚'를 찾아냈다.

"압수."

롼쓰가 말했다.

"내 욕 쓰고 있었어?"

친종은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었다. 롼쓰는 종이를 눈앞에 대고 선명하지 않은 글자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말해 보게, 작은 동지. 솔직하게 말하면 봐줄테니."

"미안해."

친종은 곧 두려워 놀란 표정을 드러내며 그를 바라봤다.

"애교 부리라는 게 아냐."

롼쓰는 그에게 물었다.

"너 나에 대해 뭐라고 쓴 거야?"

"...... 미안해."

친종은 고개를 숙이고 이불을 움켜쥐곤 조용조용 말했다.

"조개가 죽어버렸어."

"난 진작 알고 있었어."

롼쓰는 종이로 개구리를 접어서 손바닥에 올려 뛰게 만들며 그에게 말했다.

"컵에서는 못 키워. 연못에 넣어야지."

친종이 한참 동안 머리를 들지 않아 롼쓰가 쳐다봤더니, 울보는 뜻밖에도 눈물을 흘리고 있지 않았다. 그는 몹시 낙담한 표정이었다. 롼쓰는 종이 개구리를 친종의 손등으로 뛰게 하며 말했다.

"형이 또 잡아줄 수 있어. 너 그거 묻어줬어, 먹었어?"

"먹어?"

친종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울먹이며 말했다.

"안 먹었어."

"겨울에 훠궈에 익혀 먹으면 엄청 맛있어."

롼쓰는 진지하게 말했다.

"소스를 찍어도 맛있고, 매년 설마다 할머니가 구리 냄비에 양고기까지...... 참아! 너 왜 또 울어! 눈물 떨어뜨리면 때릴 거야!"

친종은 고통스러웠다. 그는 조개를 좋아했다. 기르는 감정이 남달랐고, 무엇보다 그것은 그의 아주 즐거웠던 날들을 상징했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피아노 레슨과 나날이 어리석어지는 이별 속에서 얻어내기란 특히 어려웠다. 그는 집 밖으로 끌려나올 때 조개가 '우직'하던 소리를 기억했다. 침묵을 지키던 생명은 한밤중에 유리를 사이에 두고 거품을 토하며 그와 친구가 되어주었고, 또 그의 눈앞에서 살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부서진 껍데기와 격렬한 말다툼이 뒤섞여 지독한 술냄새와 거친 불화를 띠고 있었다.

"안 먹었어."

친종은 흐느끼며 말했다.

"먹고 싶지 않아."

그는 눈을 마구 비비며 뭔가를 표현하려 했지만 자신만의 언어 창고 같은 게 없어 조리없이 뒤죽박죽 말하였다. 외롭고 쓸쓸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는 벌써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롼쓰는 그의 얼굴을 쥐고 눈살을 찌푸리며 닦아 주었다. 그는 거친 손놀림으로 친종의 얼굴을 빨갛게 만들고 말했다..

"그래. 아무튼...... 그래. 아아~ 울보 귀찮아 죽겠네."

귀엽긴 뭐가 귀여워.

친종은 3소로 전학했고 한동안 집에 머물렀다. 리친양은 옆집에 가서 지내며 슈신을 보살폈다. 친웨가 몇 번 찾아왔지만 매번 올라오지 않았다. 롼청과 그가 건물 입구에서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자 롼쓰는 친종을 데리고 엎드려서 발코니 난간 틈으로 보고 있었다.

"이혼이 뭐야?"

친종은 수박을 베어물며, 아빠의 아래턱에 자라난 수염을 보았다.

"따로 사는 거."

롼쓰는 수박을 아주 빨리 먹고 이로 껍질을 왔다갔다 하며 갉고 있었다. 과육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친종은 느리게 베어먹으며 가끔 씨를 뱉어내기도 하며 말했다.

"그럼 우리 엄마 아빠 이혼한거네."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는 너를 예뻐해."

롼쓰는 새 수박을 갉아먹으며 두 사람이 한 덩어리로 쪼그려 앉아 말했다.

"따로 사는 것도...... 별 거 아냐. 너희 엄마는 계속 너희 엄마고 너희 아빠도 계속 너희 아빠야. 넌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

그는 여기까지 말하고 친종을 쳐다보았다.

"학교에서는 내가 널 지켜줄게."

"떨어져서 살아도 좋아."

친종은 한 번 내뱉고 용기를 내 말했다.

"싸우지 않으니까."

"싸우는 거 무서워?"

롼쓰가 물었다.

친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박을 삼켰다.

"무서워."

"오"

롼쓰는 그가 다 먹은 것을 보고 티슈를 뜯어 손을 닦아주며 말했다.

"그럼 됐네. 형은 앞으로 너랑 안 싸울 거야."

친웨는 돌아가기 전에 고개를 들어 발코니를 바라보았다. 친종은 난간에 엎드려 소리를 질렀다.

"아빠!"

친웨는 웃음을 짓고 그를 향해 공을 치는 동작을 하며, 다음 번에 와서 공놀이를 하자는 의사를 내보였다. 또 롼쓰를 향해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자 롼쓰가 손을 들어 경례를 했다.

친종은 눈물을 머금고 아빠가 가는 것을 바라보다가, 또 눈물을 머금고 롼쓰에게 말했다.

"사실 같이 사는 게 좋아. 싸워도 좋아."

롼쓰가 티슈를 뜯어 그의 코를 누르고 말했다.

"나도 알아. 자, 여기다 코 풀어."

"그래그래."

쿵자바오가 뒷좌석을 쳤다.

"친 그 뭐야, 동생아, 타! 내가 널 데리고 한 바퀴 날아주지."

친종은 고개를 흔들며 롼쓰에게 붙어서 소리쳤다.

"롼롼."

그 소리를 들은 쿵자바오는 엎드려서 어깨를 들썩이며 힘겹게 말했다.

"롼(阮)——롼(软) 뭐? 푸하하 롼쓰 하하하하 롼롼? 롼롼! 그 이름은 너무 하하하하하 아악 하하하하하하"

"롼 같은 소리!"

롼쓰는 친종의 뒷목을 붙잡고 사납게 말했다.

"형이라고! 몇 번을 말했어!"

또 쿵자바오를 향해 말했다.

"롼롼이 어때서? 사랑스런 바오바오 학생."

"에엑!"

쿵자바오의 자전거가 하마터면 도랑에 떨어질 뻔했다.

"부르지 마! 형제도 아닌 게!"

롼쓰는 자전거를 출발시켰다.

"한 번만 더 말하면 오늘 여기서 끝장을 낼 거야. 너 어제 어떻게 됐어, 마시긴 했어?"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어. 휴대전화가 있었으면 좋을텐데. 어젯밤에 너한테 말하고 싶었다고! 저녁 내내 흥분해 있었어."

쿵자바오는 두 발을 흔들어 자전거를 세우고 앞으로 미끄러지며 말했다.

"어제 리닝한테 밀크티를 사줬는데, 내가 낯익다고 했어."

그는 감탄했다.

"난 예전엔 그 집 밀크티가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어."

"치마가 싫어서 밀크티로 바꿨어?"

롼쓰가 말했다.

"내가 말해두는데, 작은 동지, 매일 좋아하고 말고를 입에 담지 마. 자칫하면 실수로 튀어나와서... 그 뭐냐, 조기 연애! 조기 연애 알아? 선생님한테 걸리면 매를 맞을 거야."

"가기나 해!"

롼쓰는 자전거 뒤를 발로 차서 쿵자바오가 나아가도록 했다.

버섯 머리를 어지럽게 휘날리며 쿵자바오가 소리쳤다.

"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롼쓰는 친종의 목을 누르며 또 한 번 으름장을 놓았다.

"학교에 들어가서는 롼롼이라고 부르지 마. 형이라고 불러. 알아들었지?"

친종이 힘껏 고개를 끄덕이자 롼쓰가 말했다.

"일단 한 번 말해 봐."

친종은 말을 잘 들었다.

"형."

학교에 도착하자, 계단을 오르려던 친종은 갑자기 난간에 엎드려 소리를 질렀다.

"롼롼! 학교 마치면 내가 찾으러 갈게!"

그리고는 책가방을 들썩이며 위층을 향해 토끼보다도 빠르게 달려갔다.

롼쓰는 이를 갈았다.

"...... 친종!"

 

 

작가의 말 :

우리 구호예요.

달콤! 달콤! 달콤!

소꿉친구를 어떻게 갈라놓을 수 있어! 어떻게 안 잘 수가 있어! (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w

 

맞나 모르겠어요. 원문도 붙입니다.ㅋ

 

我们的口号是。
甜!甜!甜!
竹马怎么能分开!怎么能不睡!(呸)
谢谢观阅w

 

 

 

 

 

 

 

 

 

 

점점 의역과 창조번역이 늘어갑니다......

 

참고로 제목의 롼(软)이자 롼쓰 별명의 롼은 연하다, 부드럽다는 뜻의 한자라서

롼롼=말랑말랑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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