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문 15장【성년파티】

2020. 7. 27. 00:29완결/《과문过门》Priest,2015

성년파티


쉬시린은 학교 교육 마트에서 어포  봉지를 사서 철봉에 걸어두고 손을 받쳐 올라가 앉았다. "칠리향 사무실엔  하러 갔었어?"

더우쉰은 망설이다가 자신의 터무니없는 결정을 말했다

쉬시린 : "시험은   보려고?"

더우쉰은 이제  비분이 교차하는 격렬한 감정이 조금 풀렸는데약간은 쉬시린의 입을 어포로 틀어막고 싶었다그가 칠리향이 했던 말을 반복할까 봐 참을  없었다하지만 칠리향은 함부로 손을 써서 그를 괴롭히지 않을 테지만쉬시린은 단언하기 어렵다더우쉰은 싸울 힘이 없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
그도 옆의 철봉에 올라가더니먹어도 맛을   없는 조미료가 과한 어포를 씹으며 다소 냉담하게 대답했다. "시험 보기 싫어." 

쉬시린은 팔을  옆으로 받치고 있었다입고 있는 정장 셔츠가 너무 불편했다움직이기도 불편한 속박감을 느끼며그는 생각했다. "시험을 보기 싫으면  무턱대고 신청했어?"
하지만 쉬시린은 더우쉰이 방금 전까지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충분히 들어 이때 귀에 훈계나 교육은 부족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더우쉰  손자는 배배 꼬여 있으니 자신이 시험을 보기 싫다면 억지로 시험장에 묶어 놓아도 그는 감히 백지를  것이다쉬시린은 심사숙고하여 반은 위로 삼아반은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것도 정상이야나도 시험은 그다지 보기 싫어."

더우쉰 : "......"
쉬시린은 말을 마치고 여운이 남았는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불평을 했다. "사실  아직 3으로 올라가기 싫어3 매일 저녁 8 넘어까지 자습을 하고 저녁을 학교 식당에서 먹어야 하는데우리 학교 식당 볶음 요리에 툭하면 수세미가 섞여 들어간다고 들어서 걱정이야." 

더우쉰은 그의 근심이 정말이지 얄팍하게 느껴져 고개를 돌리고 그를 상대하지 않으려 했다.

쉬시린이  말할 줄 누가 알았을까. "그래도 네가 우리랑 1    있으면 그것도  좋아." 

쉬시린은 쓸데없는 말을  마디 함으로써마침내 더우쉰 자신도 알지 못하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다그는 비로소 세워져 있던 날이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가 거의 차분해져서 ""하고 대답했다마음이 점차 맑게 개었다

석양은 점점 스러지고 약간 서늘한 바람이 하루종일 햇볕에 그을린 지면을 틈틈이 뚫고 나왔다소년의   다리가 철봉 아래로 드리워져 있다더우쉰은 강의동 구석에 밝혀진 등불을 보며 쉬시린에게 말했다. " 선생님이 앞으로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는데사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쉬시린은 잠시 생각해보고 나서야 " 선생님" 뜻하는  "칠리향"이라는  생각났다그는 더우쉰의 말소리를 따라 생각해 보고는자신이 도와줄  있는 일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 또한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쉬시린은 매우 막막했다. 17년에 가까운 지난 세월 동안 그의 작은 희로애락의 대부분은 "오늘 어디 놀러 갈까", "선생님이  수업을 늦게 끝냈다따위의 사소한 기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미래"라는 까마득한 일은 생각할 틈이 없었다

쉬시린은 이토록 미묘한 나이였다 : 한편으로 그는 이미 머리가 희끗한 외할머니에게 용돈을 받는 것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어른을 흉내 내어 사람을 대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그보다 머리 하나가 작은 쉬진을  때면 "자신은 이미 성인이 되어 어머니를 보호할  있다" 일종의 자아 팽창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그는 어른의 사고 방식을 배우지 못해 마음속에  계획이 없었다잠재의식 속에 믿는 구석이 있어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그는 쉬진 여사의 비호 아래 무엇이든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더우쉰에게 시시한 방법을 알려주었다.
쉬시린 : "모르는  모르는 거지어차피 내년에 시험을  생각이라면내년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 

더우쉰은  말이 없었다그는 쉬시린의 마음이 태평양만큼 넓다고 의심했다

이때 쉬시린이 갑자기 철봉 위에서 원숭이처럼 몸을 뒤집어 내려오더니 더우쉰에게 말했다. "너희 엄마랑 다른 사람들이 나왔어어서 가자."

 사람은 가방을 등에 메고 어포를 챙겨 교정의 동쪽 담장 밑에 줄지어  있는 은행나무에 바싹 붙어 긴장한 표정으로 그들을 찾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 잠룡이 바다에 뛰어들  자취를 감추었다

"
우리는 집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쉬시린은 학교 문을 나서자마자 바로 더우쉰을 끌어당겨 택시에 태웠다. "어차피 내일 학교도  가고저녁때 모임이 있어서 미리  아주머니에게 인사하고 왔어가자." 

더우쉰은 사실 그들의 "모임" 참가하는  달갑지 않았다그가 보기에 쉬시린과  무리들은 단지 뭉치기 위해 뭉치는  같았다노래방이든 PC방이든 오락실이든 모두 반지성적인 기운이 가득  있어더우쉰은  속의 어디에 즐거움이 있는지 도무지   없었다.
거절하려던 말이  그의 입가에 당도했을 쉬시린이 고개를 돌려 그에게 말했다. "우리  애들이  많이 갔어라오차이까지 오늘 아르바이트를 쉬고 갔는데우리 둘만 빠졌어서둘러!" 

더우쉰은 방금 하려던 말을 삼켜버렸다쉬시린이 그들과 어울릴 때마다 더우쉰을 데려가지 않으면 더우쉰은 당황스럽고 버림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최근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라 그는 서로 저울질해보더니   감고 택시에 탔다그리고  마디 비꼬았다. "성년례도 놀러 나갈 핑계야너희는 정말 지겹......"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쉬시린은 더우쉰이 방금 전에 차마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어포를   쥐어 더우쉰의 입을 틀어막은 것이다

"
기사님월반만이요!"

 사람은 월반만에서 기괴한 정장을 입은 여러 무리의 사람들을 마주쳤다  시에서 가장  보험 판매 소굴의 송년회 같았다.
쉬시린에게는  형이 선물한 월반만의 VIP 카드가 있었는데 무리의  아이들이 그의 카드로 호화로운 방을 잡아두었다문을 밀어 열자 "우우"거리는 귀신 소리가 앞다투어 귓가에서 터졌다.

더우쉰은 얼굴을 덮쳐오는 "난 아빠라고 불렀어, 넌 엄마를 때렸어"[각주:1] 소리의 진동에 후회로 창자가 자줏빛이 되어 고개를 돌리고 갈 뻔했는데, 안에서 라오청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반 인재가 왔다!" 

쉬시린은 뒤에서 느닷없이 더우쉰을  밀어 직접 방으로 집어넣었다거대한 음향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쉬시린은 목청껏 소리쳐야 비로소 존재감을 알릴  있었다. " 빌어먹을누가 술을 시키래너희들 미쳤어?" 

작은 테이블 위에 술병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그들이 오기 전에 이미 마신 사람들도 있었는데취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저마다 흥분하여 엉망이다평소 더우쉰과 친하지 않고 감히 말도  나눠본 사람들이 모두 미친  달려들어 더우쉰을 붙잡았다

"
더우샬노래   !"
"
  !"
"
땡땡땡빨리   불러!"

누가 그렇게 부도덕한지《감문로재하방》[각주:2] 입력해서전주가 나오자 사방에서 폭소를 터뜨렸다.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더우쉰은 언제나 조용한 구석을 찾아 자신을 무리로부터 떨어뜨릴  있어 아직까지 이러한 폭격을 받은 적이 없다그야말로 유린을 견딜  없자 몸을 돌려 복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라오청 : "형제들! '토비' 도망친다!"
남학생  명이 협심해서 더우쉰을 제압해 데리고 왔다. "저쪽은  여학생들이야더우샬걔네들 쪽으로 도망가서 어쩌게?"

여학생들은 노래방의 플라스틱 손바닥을 들고 복층에서 어지럽게 뛰어놀고 있었다. "우리는 싫어——"

"
됐어됐어그만 떠들어그러다 진짜 화내." 쉬시린이 한쪽을 막아서며 마이크를 잡아당겼다. "내가 대신 부를 테니까 진정들 ."

 아이들은 잠깐이나마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조용히 했다쉬시린은 목청을 가다듬고 마이크에 대고 교내 안내 방송 같은 말투로 입을 열었다. "학생 여러분께 주의드립니다오늘 밤을 새우지 않을 학생들은 알코올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그렇지 않으면 귀가  부모님께서 냄새를 맡고 여러분들을 곧바로 죽여......"
 무리의 사람들이 그에게 야유하기 시작했다.

쉬시린은 고개를 돌려 복층 여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박수 소리라고 생각할게."
그는 마이크를 한번 잡으면뺏는 사람이 없다면 날이 밝을 때까지도 울부짖을  있는 마이크 깡패였다하지만 이날 쉬시린은  곡만 부르고 마이크를 내려놓고 돌아가서 사람들 틈에 앉았다——그는 더우쉰을 챙겨줘야 했다

함께 논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스스로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곁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스럽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상황이 지속되면 모임에서 소외된 사람은 당연히 매우 재미없다고 느낄 것이다더우쉰은 주동적으로 참여할  없었다전혀   몰랐다그는 원래도 서툴러 죽을 지경인데 굳이 체면을 차리고  사람을 기다리고 여러 번 재촉하게 만들어 결국  투명인간이 되었다하지만 오늘 쉬시린은 그를 데리고 기분전환을 시켜주려 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책임지지 않고 내버려 둘  없었다그래서 기꺼이 더우쉰과 다른 사람 사이의 "다리역할을 하였다.
그는  같이 게임을   먼저 더우쉰에게 맞는 역할을  안배해 주었고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그에게  마디 농담을 했으며 다른 사람의 지나친 농담에 더우쉰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구해주느라 눈코   없이 바빴다

초반의 게임은 아주 평화로웠다다같이 둘러앉아 카드놀이를 하며  사람은 나가서 노래를 불렀다  하다 보니 재미가 없어 벌칙으로 "음료" 마시기 시작했는데 사람은   잔을 마실 수도 있었고 거기에 후춧가루와 고춧가루간장사이다 등을 넣기도 했다.
 시가 넘자집안 단속이 엄한 아이들이 모두 돌아가고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유난히 말을 듣지 않는  무리의 아이들만 남았다

술에 취해 얼굴이 달아오른 우타오는 결국 손에  트럼프카드를 내던져버리고고약한 심보가 발현되어 간교한 계책을 세웠다. "아가들이  갔으니남은 우리는  성인이라고   있지——우리들 어른의 놀이를 하는  어때?" 

더우쉰은 원래 나가서 담배  대를 피워 피로를  다음 쉬시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하려 했는데결국  한마디를 듣고 말았다그의 착각인지 몰라도 우타오의 눈빛이 그를 훑었고유달리 음흉한 눈빛으로 마치 누군가 떠나기만 하면  본인이 "아가"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치겠다는 기색이었다

더우쉰의 2병이 결연히 발작했다그는 차분하게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우타오는 사람 수를 세어 보고카드를   뽑더니 조커 카드  장을 끼워 넣었다. "우리 수위를  높여서 놀자먼저 말해두는데놀 거면 재미있게 놀고화를 내는 손자는 없길 바란다."
고등학생의 견문은 제한적이라이른바 "수위" 높다는 것은 우타오가 PC방에서 몰래  황색 영상에서 배운 "왕게임" 뜻했다다같이 패를 뽑고소왕 조커를 뽑은 사람이 원하는  개의 카드를 제안하면대왕 조커를 뽑은 사람이  카드를 가진  사람에게  가지 일을 시키는 것이다

초반의 게임은 아주 평화로웠다대소왕은 아직 분위기를 타지 않아 대부분 "누가 누굴 업고 방을  바퀴 돌아라", "누구랑 누구의 양말을 바꿔 신어라따위의 일을 시켰다

 바퀴도 지나지 않아우타오  건달은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너희들도 너무 따분하지대왕나에게 대왕을 달라......" 

그는 중얼거리며 카드 더미를 마구 만지다가 이를 갈며  장을 뽑아 펼쳐 보더니 "소리를 지르며 펄쩍펄쩍 뛰었다테이블엔 대왕 조커  장이 누워 있었다.
우타오는 맥주병을 들어  모금 마시고 호의를 품지 않고 말했다. "이번에  손에 누가 떨어졌는지 ."

 

 

 

 

 


 

  1. 주걸륜의 爸我回 노래 가사인듯ㅠ 가폭 뭐죠 [본문으로]
  2. 路在何方 드라마 서유기의 주제곡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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