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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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문 28장 폭발하다 (爆发)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0.08.04 -
과문 27장 선화성모 (鲜花圣母)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0.08.03 -
과문 26장 놀라서 깨다 (惊醒)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0.08.02 -
과문 25장 재활 (复健)
재활 (复健) 쉬시린은 이후 정숴에게 따로 식사를 대접했다——물론 정숴는 그가 계산하려는 것을 사양하지 못했다——쉬시린은 보호자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근거 있게 진술한 뒤, 자신의 '어른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울분을 토로하지는 않았다. 그는 코를 잡고 정숴와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그후 쉬시린은 그가 오랫동안 유랑하던 서산학해(书山学海)*에 뛰어들었다.*书山有路勤为径,学海无涯苦作舟 책의 산에는 근면의 길이 있고, 학문의 바다는 끝이 없어 부지런히 배를 만든다. 6중의 고3 복습은 3개 시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1차는 각 과목 선생님들이 모든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짚는 것인데, 이는 가장 중요한 복습 단계이다. 특히 쉬시린과 같은 쥐띠인 '발톱만 놓으면 잊는'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하지만 쉬시린은 자기..
2020.08.02 -
과문 24장 성장 (成长)
성장 (成长) 쉬시린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처음으로 정숴를 만났을 때, 그는 인정사정없이 부드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못을 박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멋대로인 천성이 이미 다 시들어버렸다. 반년 후 만난 쉬시린은 철이 들었고 예의가 발랐다. 그는 몸을 옆으로 비켜 정숴를 들어오게 했다. 또 고개를 돌려 작은 소리로 할머니에게 누가 왔는지 알려주었다. 두 아주머니가 그가 방금 떨어뜨린 물건들을 묵묵히 정리하느라 손을 뗄 수 없는 것을 보고, 쉬시린은 직접 차를 타서 따르고, 과일 접시도 들고 갔다. "앉으세요." 정숴는 가지고 있던 선물을 입구에 두고, 약간의 감회를 갖고 쉬시린을 훑어본 뒤 쉬 외할머니에게 말했다. "진작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한동안 기분이 안 좋으실까봐 감히 폐를 끼치지 못했습니다." "샤오정..
2020.08.02 -
과문 23장 폭발하다 (爆发)
폭발하다 (爆发) 집안 살림은 걱정할 것이 없었다. 쉬진의 주식은 파트너에 의해 매우 후한 가격으로 처리되었다. 그녀가 남긴 재산은 자세히 따질 필요 없이, 조금만 정리했더니 이미 아주 그럴 듯했다. 쉬시린이 앞으로 도박도 하지 않고, 마약도 하지 않고, 허영도 부리지 않는 한, 비록 그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더라도 평생을 풍족하게 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쉬시린이 학교로 돌아갔을 때, 그는 갑자기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다 털어버렸는지, 아직 맘에 두고 있는지 알지못했다. 어차피 공부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다. 생사는 운명이고, 부귀는 하늘에 달렸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마찬가지였다. 앞으로 정말이지 살려고 발버둥칠 이유가 없었다. 그저 되는대로 살아가는 것만 못하다...
2020.08.02 -
과문 22장 떠나다 (去也)
2부 - 양파(洋葱) 떠나다 (去也) 그날 쉬시린이 막 떠났을 때, 쉬진은 자신을 부르는 전화 한 통에 집을 나섰다. 한 법맹 대자본주가 여러 해 전 해외에 세운 특수 목적 회사의 국내 수속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었다. 이 일이 남긴 문제점이 어떻게 해서인지 해외 투자자들에게 들통이 났다. 회사에서는 오히려 그 합법성을 의심했고, 전략 투자자들은 모두 공적 관계 위기에 처했다. 국내에서 책임지고 뒤치다꺼리를 맡은 팀은 혼란에 빠졌다. 두 달 넘게 집을 비운 쉬진은 아직 소파에 제대로 앉아보지도 못했는데, 바로 발에 반창고 두 장을 다시 붙이고 10센티미터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대국 주재를 위해 회사로 달려갔다. 회사에 도착한 그녀는 먼저 화상 회의를 열었다. 당일 밤까지 방안을 마련해야 해서 어쩔 수 ..
2020.08.01 -
과문 21장 과인 (寡人)
과인 (寡人) 두 아주머니와 쉬 외할머니는 폭격기처럼 더우쉰을 환영했다. 거듭 반찬을 올려주고, 또 이것저것 캐물었다. 두 노년 여성 사이에 포위된 채로, 끊임없는 질문을 받으며 더우쉰은 대답하기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하룻밤 만에 그의 한 달 남짓한 언어 재고량을 다 말하고 방금 풀려났다. 더우쉰은 아직도 마음이 조마조마한 채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미닫이 문을 열었다.2층 침실은 여전히 그가 떠나기 전 모습 그대로였다. 두 아주머니가 깨끗하게 청소해 두었고, 침대 시트도 그가 없는 동안 세탁해 놓았다. 더우쉰은 침대로 몸을 날렸다. 세제와 소독액이 섞인 특이한 향이 빙글 돌며 그의 코로 파고 들었다. 책꽂이에는 초콜릿 몇 상자가 있었는데, 딱 봐도 쉬진이 해외 출장에서 사온 것이었다. 분명히 종류마..
2020.07.31 -
과문 20장 고3 (高三)
고3 (高三) 쉬시린의 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아침에 함께 학교에 가길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진 것이었다. 사실 그들 두 사람은 아침에 길에서 대화하는 일이 매우 적었다. 더우쉰 학우는 비인간적으로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 쉬시린은 늘 반쯤 혼수상태인 채로 그의 뒤를 따라 팔랑거리며 학교로 가곤 했다. 하지만, 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말 달랐다. 개학 날, 쉬시린은 흐리멍텅하게 신발을 신고, 눈을 반쯤 감은 채 집 앞에서 무려 5분을 기다렸다. 자신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걸로 오해한 도도가 껑충껑충 달려와서 그의 다리에 몸을 비볐다. 쉬시린은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눈을 뜨고 멍하니 하품을 한 뒤, 혼자서 갔다. 학년 전체가 고3용 '동물 보호 강의동'으로 이사했다. 방학동안 인테리어를 새로 한 교실..
2020.07.29 -
과문 19장 성장 (成长)
성장하다 (成长) 일주일 후, 더우쉰은 선생님과 부모의 바람대로 수험표를 얌전하게 챙겨서 올해의 대학 입시 시험장에 들어섰다. 6중은 대학 입시 시험 때면 학교 전체가 방학을 조금 앞당겨 시작했다. 두 아주머니는 화력을 다해 병적인 상태가 되어 기관총처럼 끊임없이 재잘거렸다. 찬 것도 못 먹게 하고 뜨거운 것도 못 먹게 했다. 외할머니가 애지중지하는 도도마저 두 번 짖었다고 호되게 혼났다. 시험 전날 저녁, 두 아주머니는 특히 얼빠진 상태로 외출했다 돌아오더니 더우쉰에게 노란 종이로 된 부적을 내밀며 베개 밑에 두라고 했다. 특별히 30분 거리의 절에서 구한 것이었다. 쉬시린이 무언가 생각하더니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제가 듣기론 거기를 또 '홍랑묘'라고 부른대요. 다들 인연을 구하러 간다는데, 아주머..
2020.07.29